통준위 “2050년 통일한국 1인당 GDP 7만弗”

입력 2014-10-21 02:43
통일한국의 205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만 달러에 달해 주요 20개국(G20) 중 2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김병연 경제분과 전문위원(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은 20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에서 열린 ‘통일대박 가능하다’ 공개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통일한국의 1인당 GDP는 2015년 1만7452달러에서 2030년 3만2760달러, 2040년 4만8927달러, 2050년 7만3747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연간 1인당 GDP 성장률은 2015∼2050년 4%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통일하지 않았을 경우 남한의 2050년 1인당 GDP는 6만2875달러로 통일한국에 미치지 못했다.

환율절상 효과를 감안해 G20과 1인당 GDP를 비교하면 통일한국은 2030년 11위(3만5718달러)에서 2050년 미국(9만4264달러)에 이어 2위(8만3808달러)에 오른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전체 경제규모 역시 2011년 남한은 G20 중 15위(1조1160억 달러)지만 2030년엔 11위(2조8180억 달러), 2050년엔 8위(6조5460억 달러)까지 뛰었다. 통일한국의 2050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2.635%로 통일되지 않은 남한(1.9%)보다 높았다. 김 전문위원은 시장 확대·통합, 사회적 갈등 경감, 군 병력 감축 효과에 따른 경제성장률 증가를 근거로 제시했다.

정종욱 통준위 민간 부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북한 내 매장광물과 우수한 노동력이 우리의 인프라 및 기술력과 합쳐질 때 나오는 시너지 효과를 생각하면 ‘대박’이라는 단어가 소박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