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월드 IT 쇼(WIS) 201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에서 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기가 인터넷은 1Gbps(초당 기가비트)의 전송 속도로, 2006년 상용화된 초고속 인터넷 대비 1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4GB 용량의 풀HD 영화를 33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를 구현한 기가 인터넷은 황창규 KT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네트워크 전략으로 발표한 ‘기가토피아’의 핵심 인프라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대한민국은 올해로 인터넷 상용화 20주년을 맞이했고, 오늘은 대한민국이 최초로 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한 뜻 깊은 날”이라며 “기가 인터넷을 시작했다는 건 기가토피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기가 인터넷 상용화는 교통, 에너지, 재난방재 등 분야에서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능형 시스템과 제조업 분야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이 발전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KT는 생활공간에서 기가 인터넷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가 커뮤니티’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추후 아파트 내 공원, 놀이터, 산책로와 인구가 밀집되는 버스정류장 등에서 1.3Gbps급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KT는 이날 ‘올레 기가 인터넷’(1Gbps), ‘올레 기가 인터넷 콤팩트’(500Mbps) 등 기가 인터넷 결합 상품을 선보였다. 무약정 시 올레 기가 인터넷은 월 5만원(부가세 별도), 올레 기가 인터넷 콤팩트는 월 4만2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3년 약정으로 ‘올레 tv’ ‘올레 모바일(LTE)’ 등과 결합할 경우 가격이 보다 저렴해진다.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등도 빠른 시일 내에 기가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전망이다.
남 부사장은 “그간 3차원(3D) 게임 등 큰 용량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언제 어디서나 풍부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빠른 인터넷에 대한 요구가 있어 왔다”면서 “향후 5년간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300만명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임세정 기자
[부산 ITU 전권회의 개막] 4GB 풀HD 영화 33초 만에 다운로드… KT, 국내 최초 ‘기가 인터넷’ 상용화
입력 2014-10-21 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