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충북도교육청 사랑나눔 봉사단] 밤낮없이 보일러 수리 출동 … 사랑나눔도 뜨겁게

입력 2014-10-21 02:32
충북도교육청 사랑나눔 봉사단이 소외계층의 보일러를 수리해주면서 사랑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충북도교육청 제공
“소외된 이웃에게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베풀겠습니다.”

충북도교육청의 사랑나눔 봉사단은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형편의 이웃들이 겨울을 따듯하게 보낼 수 있도록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긴급 출동 대기를 한다. 출동 요청을 받으면 보일러를 점검해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수리를 해주고 너무 낡아 사용하기 힘든 보일러는 새것으로 교체해준다. 부모님을 대신해 빨래와 청소도 한다. 사람들에게 따듯함을 전하는 보일러처럼 세상에 온기를 전파하고 있는 셈이다. 봉사단은 어려운 이웃들의 손발을 자처하며 봉사의 참된 의미를 실천하고 있다.

봉사단은 2007년 충북도교육청 소속 6명의 열관리사들이 모여 출범했다. 자신들의 재능과 기술을 살려 형편이 어려운 가정들의 보일러를 수리해 주자는 취지였다. 이후 동참하겠다는 직원들이 늘어 현재는 46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모든 비용은 주변의 후원을 받지 않고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한다.

봉사단은 지금까지 56차례 546가구에 대해 보일러 수리점검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33차례 긴급출동을 했으며 646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소년소녀가장, 독거 어르신 등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의 재능기부를 실천해온 것이다.

봉사단은 겨울이 다가오는 매년 10월 ‘사랑의 연탄 나눔’도 실시한다. 지난해까지 연탄 7300장을 지원해 어려운 이웃들이 따듯한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을 줬다. 올해는 연탄 대신 오는 25일 10가구에 경유 총 200ℓ를 전달할 계획이다.

봉사단은 2009년 5월 청주종합사회복지관과 ‘희망나눔 따뜻한 보금자리 만들기’ 결연도 했다. 매월 한 차례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방문해 무상 보일러 수리와 점검, 집안 청소 등 궂은일을 대신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회원들의 회비를 모아 ‘사랑의 쌀’ 기부운동도 하고 있다.

봉사단은 지난 9월 청주복지재단이 주최한 ‘제2회 더 하면 행복한 시민인증 프로그램’에 응모해 주민자원봉사부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봉사단 송춘길 단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은 사랑을 나누고 있다”며 “참된 봉사를 통해 세상을 더욱 따듯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송 단장은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지속적으로 전할 계획”이라며 “사랑의 온정이 온 세상에 퍼지기 바란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