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공연장 참사] 추락현장 안전요원 1명도 없어

입력 2014-10-20 03:11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 환풍구 추락사고 당시 현장에 한 명의 안전요원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행사 관계자 6명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이데일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9일 브리핑을 통해 “당시 행사 관계자 중 안전요원은 한 명도 없었으며 안전교육을 받은 사람도 없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사전에 제출한 행사계획서에 4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은 모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안전요원으로 지정된 것조차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행사 주관사 및 경기과기원 관계자들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환풍구 덮개를 지지하던 십자 앵글 구조물의 왼쪽 부분이 파손돼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부실시공 여부도 수사 중이다. 한편 이날 오후 사고 희생자 홍모(29)씨의 발인이 엄수되는 등 희생자 10명의 영결식 일정이 확정됐다.

성남=조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