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반란’… 흥국생명, GS칼텍스 제압 박미희 감독, 프로배구 데뷔전 승리

입력 2014-10-20 03:35
박미희(51) 감독이 프로배구 V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19일 경기도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를 3대 2(25-23 20-25 25-23 27-29 15-5)로 제압하고 꼴찌 반란의 주인공이 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7승23패(승점 19)로 최하위(6위)에 머문 팀이지만 사령탑을 정비한 뒤 새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흥국생명은 ‘수비의 팀’ GS칼텍스보다 더욱 끈질긴 수비 조직력이 돋보였고, 여기에 용병 레이첼 루크(35·호주)와 국가대표 출신 루키 이재영(11점)의 과감한 공격력이 더해지면서 대어를 낚았다. 흥국생명은 5세트 초반 김혜선(12점)의 잇단 호수비를 바탕으로 승기를 잡았다. 김혜선이 GS칼텍스의 이소영(18점)과 쎄라 파반(31점·캐나다)의 공격을 받아낸 데 이어 조송화가 이소영과의 볼다툼에서 이기며 6-4로 앞서나갔다. 이어 김혜진의 공격과 쎄라의 범실, 루크의 후위공격이 이어지면서 9-4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한항공은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우리카드를 3대 1(25-21 25-22 18-25 25-21)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장신 센터 전진용(203㎝)이 활약이 돋보였다. 5개의 블로킹 득점과 5차례의 속공으로 10득점을 올린 전진용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전 센터 진상헌의 입대로 기회를 잡았다. 2011년 삼성화재에 입단하고도 고희진, 이선규 등에 밀려 벤치만 전전했던 전진용은 지난 1월 대한항공으로 트레이드 됐다.

한편 전날 열린 올 시즌 프로배구 개막전에서는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3대 1로 누르고 서전을 장식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