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공연장 참사] 이데일리 “자녀 대학까지 학비 대겠다”

입력 2014-10-20 02:50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 행사를 주관한 이데일리 곽재선 회장이 19일 오전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가 마련된 성남시 분당구청을 찾아 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인 채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19일 “구조적인 문제와 부주의로 인해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났다”며 “책임 있는 언론사로서 행사 주관사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지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전 11시24분쯤 성남시 분당구청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 만나 40여분간 사고수습 방안 등 대책을 논의한 후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곽 회장은 회의를 마치고 유족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오늘부터 대책본부에서 피해자 가족들과 협의를 시작했다”며 “(이데일리는) 보상 부분을 포함해 모든 것을 대책본부에 위임해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데일리와 별개로 제가 갖고 있는 장학재단을 통해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들의 가족 자녀의 대학까지 학비를 대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성남시 합동대책본부도 이날 추락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법률지원단을 출범시켰다. 법률지원단에는 장성근 경기중앙변호사회장 등 변호사 6명과 노무사 1명 등 7명이 참여해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산업재해 적용 여부를 가리기 위해 법률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의 지원을 받아 산업재해 보상과 관련한 현장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