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업계, 동부제철등 13개사 반덤핑 제소

입력 2014-10-20 02:11
미국 철강업계가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징벌적 관세 부과를 요구하며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철강 제조업체 8개사가 한국산 덤핑 수출로 피해를 봤다며 국내 철강업체들을 미 상무부에 제소했다고 19일 밝혔다. 피소된 업체는 동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양철관 세아제강 휴스틸 넥스틸 풍산 등 13곳이다.

미 철강업체들은 한국 업체가 API 용접강관을 헐값에 수출하고 있다며 58.83∼221.54%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내 업체가 한국수출입은행의 수출금융지원과 산업은행의 단기대출지원 등 11개 정부보조금을 받은 게 불법이라며 상계관세 부과도 요구했다. 미국의 한국산 API 용접강관 수입 규모는 2011년 4억7300만 달러, 2012년 6억5500만 달러, 지난해 5억5500만 달러, 올해 상반기 2억4100만 달러다. 미 상무부는 다음 달 6일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도 다음 달 중 자국 철강산업이 정말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한 예비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국내 철강업체를 상대로 한 미국 측의 반덤핑 제소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만 5번째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