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ITU 전권회의는 유엔 산하 정보통신 전문 국제기구인 ITU의 최고위급 의사결정회의로, ICT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다.
대륙별로 순환 개최를 원칙으로 4년에 한 번 열리며, 우리나라는 1994년 일본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두 번째로 행사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170여개국 정부대표단 3000명이 참석한다. 주요 의제는 인터넷 신뢰구축, 정보격차 해소, 항공기위치추적을 위한 주파수 배분, ICT에서 양성 평등, 사이버 보안 등이다. 개막 하루 전인 19일에는 50여개국 ICT 장·차관이 모인 ‘2014 부산 ICT 장관회의’가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린 장관회의에서는 ICT 부문의 격차 해소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협력을 촉구하는 ‘부산선언문’이 채택됐다.
20일부터 23일까지는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 IT쇼 2014’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KT는 기가 인터넷으로 변화된 미래 사회를 보여주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광랜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기존 와이파이보다 3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등 빠른 통신망을 시연하는 ‘기가 인프라 존’, 통신망을 활용해 에너지 관리, 기업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기가 인더스트리 존’, 원격진료, 조난자 탐지 등 실생활에 이를 적용하는 ‘기가 코리아 존’ 등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ICT노믹스의 원동력’이라는 콘셉트로 819㎡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5G 네트워크 기술과 다양한 융복합 ICT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도 첫선을 보인다. 양자암호통신은 향후 군·경찰통신망, 금융망 등 강한 보안성이 요구되는 통신망에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15년까지 제품 출시를 목표로 양자암호통신을 개발 중이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전시공간을 마련해 세계 최초 쿼드코어 UHD IPTV인 ‘U+tv G4K UHD’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시연한다. 홈 CCTV 서비스인 ‘맘카2’도 선보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ICT 올림픽 10월 20일 막 오른다… 부산서 ITU 전권회의
입력 2014-10-20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