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로 양보했던 지역구 되찾자?

입력 2014-10-20 02:40
새정치민주연합 인사들이 벌써부터 20대 총선을 겨냥해 통합진보당 의원들 지역구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선거연대’를 맺는 바람에 양보했던 전국 각지의 선거구를 되찾아오겠다는 심산이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의혹사건 등으로 통합진보당에 대한 국민 여론이 싸늘해지자 더 이상은 야권통합을 안 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현역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서울 관악을(이상규 의원), 광주 서을(오병윤 의원), 경기 성남 중원(김미희 의원) 등에는 벌써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 자리다툼이 격렬하다. 광주 서을 지역위원장에는 전남일보 기자 출신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이 이미 도전장을 냈다. 직전 광주시장인 강운태, 이용섭 전 의원도 출사표를 던질 태세다. 서울 관악을은 친노(친노무현)계의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과 비노계의 김희철 전 의원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가까운 박왕규 매트릭스여론분석센터 소장도 도전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성남 중원은 정환석 전 지역위원장을 포함, 4명 이상이 도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도 파악돼 지역위원장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지훈 기자 zeitgei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