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단 힘 합치면 어려움 극복 가능” 우종휴 예장합신 총회장

입력 2014-10-20 02:59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는 900여 교회에서 15만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교단입니다. 총회장으로서 ‘세례교인 헌금’ ‘나눔의 헌금’ 제도를 정착시켜 전체 교회의 80%로 추산되는 미자립교회의 목회자 생활비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지난달 개최된 예장합신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에 선출된 우종휴(63·사진) 경북 구미 황상교회 목사는 1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년 임기 동안 노회·총회의 결의사항을 잘 이행하며 회원교회 형편에 맞게 총회비용 분담에 동참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총회장은 “세례교인이 50여명 정도이고 교회 1년 경상비가 1억원도 안 되는 작은 임차교회의 목회자인데도 총회장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교회의 크기와 상관없이 교단을 이끌 자격을 갖춘 목회자에게 문호를 열어 놓은 예장합신만의 정책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연합의 본질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모아 세상에 나눠줌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갈수록 교인 수와 재정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회가 하나 돼 연합하지 않으면 맹수에게 연약한 짐승이 잡아먹히듯 작은 교회부터 쓰러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맹수에 맞서 동물들이 힘을 합치듯 교회와 교단이 성경과 신앙고백에 따라 힘을 합치면 현재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동신학대학원대 1회 졸업생인 우 총회장은 총회 정치부장과 서기, 정책위원장, 목회자최저생활비대책실행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구미시기독교총연합회장을 지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