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大 개교 100주년 성찬례

입력 2014-10-20 02:59

성공회대와 대한성공회는 19일 서울 구로구 연동로 대학 캠퍼스에서 ‘성공회대 개교 100주년 기념 성소(聖召)주일 연합 감사성찬례(사진)’를 드렸다. 학교 운동장을 가득 메운 3000여명의 성공회 성도들은 한마음으로 성공회대의 발전을 기도했다.

성찬례는 성공회 전국의회 의장 김근상 주교와 부산교구장 박동신 주교의 공동 집전으로 이뤄졌다. 박 주교는 ‘오늘의 본기도’에서 “이 땅에 주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서 일꾼을 부르시고 복음을 전파하게 하셨다”며 “성공회대가 진리의 전당으로 부족함이 없고 성직 후보자들에게 굳건한 믿음과 지혜를 허락하는 곳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참석자들은 다함께 ‘개교 100주년 성소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참석자들은 “100년 전 이 민족이 깊은 어둠과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성공회 신학교를 열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이 학교가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세우기 위한 선교의 도구임을 명심해 우리가 정성을 모아 더 열심히 기도하고 사랑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이어 “성공회대가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예수님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눈물을 닦는 착한 목자를 기르는 하나님의 소중한 배움의 터전이 되도록 축복해 달라”고 기도했다.

김 주교는 설교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고 하셨다”며 “하나님 나라의 소식을 전파하는 사명은 제자들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 이어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행사는 1914년 성미가엘신학원으로 시작한 성공회대의 개교 100년을 기념해 열렸다. 성공회대 이정구 총장은 “전국 성공회 교우들이 성공회대 교정에 모여 한마음 한뜻으로 대학발전을 위해 예배드린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 100년도 성소 계발과 대학 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아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