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맛’ 국제 인증… 홍감자 등 3종 ‘맛의 방주’ 추가 등재

입력 2014-10-20 02:50
울릉도가 ‘토종 맛’을 간직한 섬으로 국제적 인정을 받고 있다.

경북 울릉군은 지난해 칡소와 섬말나리가 슬로푸드 국제협회의 인증 프로젝트 ‘맛의 방주’로 등재된 데 이어 올해도 특산물 울릉 홍감자와 옥수수엿청주, 손꽁치 등 지역 음식자원 3종이 맛의 방주에 새롭게 등재됐다고 19일 밝혔다.

맛의 방주는 잊혀져가는 음식의 맛을 재발견하고 멸종위기에 놓인 종자와 품목을 찾아 기록하는 슬로푸드 국제협회의 인증 프로젝트다. 등재된 슬로푸드 자원은 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한 홍보와 지속적인 유지 기회를 갖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홍감자는 울릉도 개척 초기 쌀을 대신해 울릉주민과 함께한 먹거리다. 개량 감자보다 크기가 작고 붉은 빛을 띠며 입자가 부드럽고 치밀해 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옥수수엿청주는 홍감자와 마찬가지로 쌀이 귀했던 울릉도에서 옥수수를 이용한 막걸리와 청주를 만든 것으로 지역 특색이 그대로 녹아 있다.

손꽁치는 예로부터 꽁치가 많기로 이름난 울릉도 근해에서 해초를 이용해 손으로 꽁치를 잡는 전통어업 방식을 말한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 먹거리가 명실상부한 국내 슬로푸드 자원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