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조원 규모에 이르는 브루나이의 보안감시 국책사업에 수원대학교 ‘U-City 보안감시기술협력센터(CUSST)팀’의 기술이 참여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대는 지난 16일 브루나이의 로니 빈티 바와이 공주와 펜기란 유라 케스테리아 동아시아개발처 장관 및 실무급 인사진이 수원대의 CUSST를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CUSST의 특허기술 ‘장력감지식 울타리 외곽보안 시스템’의 작동 시연을 보기 위해서다.
수원대의 CUSST는 지역 내 보안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 지원 사업으로 시작해 산학 공동 연구·개발로 보안 분야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산학협동 교육체계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을 지역 기업이나 관련 산업에 보내고 있다.
CUSST 센터장 장성태 교수(컴퓨터학과)는 보안기술 ‘장력감지식 울타리 외곽보안 시스템’을 2008년부터 3년 동안 연구·개발한 끝에 보안기업 ‘세렉스’를 통해 국산화·제품화에 성공했다. 제품화된 상품명은 ‘아이드가드 펜스(i-Guard Fence)’. 아이드가드 펜스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광양제철, 김포공항, 고리원자력발전소 등 국내에서도 활발히 구축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루마니아 리비아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국내 외곽보안 시스템의 경우 거의 대부분 해외 기업 제품이 차지하고 있지만 CUSST에서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시스템은 기존 제품의 가장 큰 문제인 오경보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설치비용도 해외 제품보다 훨씬 적다. 게다가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외곽 울타리 장비를 선정하기 위한 테스트에서 이스라엘 러시아 미국 제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오병선 선임기자 seonoh@kmib.co.kr
수원대가 개발한 ‘보안감시’ 기술, 브루나이 55조원 국책사업에 진출 가능성
입력 2014-10-20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