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통일화합나무 8000만 그루 협약식… KGPM·OGKM 범국민운동

입력 2014-10-20 02:56
한국교회한반도녹색평화운동협회(KGPM)와 조국을푸르게(OGKM)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협약식을 맺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KGPM 장헌일 상임이사, 김영진 상임회장, 전용재 대표회장, OGKM 김호진 대표, 이춘호 사무총장.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 한국교회한반도녹색평화운동협회(KGPM)와 ‘조국을 푸르게’(OGKM)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녹색한반도 통일화합나무 8000만 그루 심기 범국민운동’ 협약식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북한에 8000만 그루의 나무와 씨앗 20억개 등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우선 다음 달 초순에 시범사업으로 24t의 씨앗을 보내고 같은 달 중순 두만강유역의 원정 지역을 방문해 1만 그루를 심는다.

북한산림화 1단계(2014년 10월∼2015년 상반기)에는 모금이나 컨소시엄을 통해 어린 묘목을 사서 북한 땅에 심을 예정이다. 2단계(2015년 하반기∼2016년 상반기)에는 북한의 200개 시·군에 종자를 공급해 양묘토록 한다. 3단계(2016년 하반기∼2017년)에는 북한 200개 시·군, 지방 양묘장에서 생산한 묘목을 심고 활착률을 높이기 위해 점검 및 관리를 할 계획이다.

KGPM 전용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대표회장은 인사말에서 “두 단체가 한마음으로 협력하면 한반도 녹색운동이 범국민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OGKM 김호진 대표는 “북한 출입국을 보장받았다”며 북한의 국토환경보호성으로부터 받은 위임장을 공개했다. 이어 “10여 년간 160여 차례 방북하며 북한과 신뢰를 구축했다”며 ”산림사업은 북한의 지대한 관심사항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가 대화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GPM 김영진 상임회장 겸 본부장은 “통일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사전 협의할 것”이라며 “OGKM은 북한당국으로부터 신뢰받는 국제기관이기에 모든 일이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OGKM 김영길 상임고문은 “미국 뉴욕에서 김호진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 ‘조국을 푸르게 한다’는 그의 사업 열정에 감동했다”며 “북한을 푸르게 하는 이 프로젝트에 한국교회 관심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협약식에는 KGPM 장헌일 상임이사와 OGKM 이춘호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