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신앙 짝퉁

입력 2014-10-20 02:26

‘짝퉁’은 위조품을 말한다. 여기에도 합법적 짝퉁이 있고 불법적 짝퉁이 있다. 예를 들면 중국에는 삼성과 비슷한 로고로 삼상이 있다. 얼핏 보면 삼성과 같다.

짝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다. 첫째, 우리나라 제품들이 중국 짝퉁으로부터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유명한 스마트폰 다수가 애플이나 삼성 제품의 모방으로부터 출발했다. 짝퉁으로 몸집을 키우다 힘이 생기면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이제는 치열한 경쟁제품이 됐다. 둘째, 짝퉁은 우리나라에 유익을 준다는 것이다. 짝퉁이 있다는 것은 정품, 명품이 존재한다는 증거다. 중국 사람들이 한국관광을 선호하는 것은 쇼핑관광 때문이다. 한국시장은 짝퉁보다 정품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셋째, 짝퉁이 나오는 이유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때문에 중·하계층은 짝퉁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소돔땅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아내와 사위를 잃어 버렸다. 치욕적으로 모압과 암몬의 선조가 되었다. 신앙 짝퉁의 결과물로 보여진다. 아브라함은 반대로 말씀만 좇았다. 신앙명품으로 믿음의 조상이 된 것이다. 신앙도 부익부 빈익빈의 세계가 있다. 신앙의 빈곤함이 쉽게 유혹을 당하여 잡게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이 신앙 짝퉁이다.

권순웅 목사(동탄 주다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