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한 세대도 지나지 않은 짧은 역사 동안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 세계화를 모두 이룬 세계 유일한 국가다. 그러나 이런 압축 성장으로 인한 어두운 모습도 도처에 나타나고 있다. 노사분규 및 노동쟁의는 끊이지 않고, 소득 양극화로 국민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자살률도 세계 1위이고, 교통사고사망률도 OECD 국가 중 제일 높다. 또 법질서지수, 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어느 한국 주재 외국 특파원의 표현처럼 ‘기적을 이룬 나라, 행복을 잃은 나라’가 됐다.
이제 대한민국이 21세기 선진국에 안착하고 나아가 세계 초일류 국가가 되기 위해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선진화’라고 생각한다. 국민의식과 사회, 정치, 경제, 교육, 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의 선진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필자는 최근 국가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전략을 제시한 여러 책을 탐독하고 있다. 그중에서 미래의 인간과 사회를 진단하고 국격을 갖춘 소강국가론을 제시한 김광웅 교수의 ‘국가의 미래’, 아시아의 으뜸가는 경제문화 중심지로서의 한국의 비전과 과제를 저술한 김기환 교수의 ‘한국의 경제기적-지난 50년, 향후 50년’, 삶의 질 지수가 가장 높은 스위스 경쟁력의 비밀을 저술한 장철균 전 스위스 대사의 ‘21세기 대한민국 선진화 전략, 스위스에서 배운다’ 등이 선진화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부존자원이 척박하고 유럽의 최빈국이었던 스위스가 150여년 만에 정치, 경제, 사회, 교육, 과학기술 등 모든 면에서 선진화된 모습을 생생하게 기술한 장철균 전 대사의 저서는 21세기 대한민국 선진화를 소망하는 사람들이 일독할 만한 책이다.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국민일보-문화체육관광부 공동기획
주관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 권하는 CEO, 책 읽는 직장-CEO의 서재] ‘국가 선진화’ 해답 해외사례 소개한 책 읽기로 배우기
입력 2014-10-20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