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의 끈 놓지 않을 것 DMZ 평화공원은 화해 통로”

입력 2014-10-18 03:00
제10회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유럽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우리는 (남북)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이중적인 면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ASEM) 리트릿(자유토론) 세션 발언을 통해 “우리는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심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의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구상을 소개한 뒤 “평화공원은 한반도가 전 세계에 주는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곳은) 한반도 화해와 평화의 통로가 될 것이고, 그 통로가 열리면 동북아 평화·안보 위협의 뇌관을 제거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평화 정착 노력에 아셈 회원국들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 변화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리 총리는 “(최근) 남북 접촉은 적극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 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도 했다. 양국은 아울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틀간의 아셈 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박 대통령은 로마로 이동,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지난 8월 교황 방한 이후 2개월 만이다.

밀라노·로마=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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