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정부군으로부터 노획한 전투기 3대로 비행훈련을 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SOHR은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토대로 IS에 가담한 옛 후세인 시절 이라크 조종사들이 IS 조직원들에게 전투기 비행훈련을 시켰다고 전했다.
SOHR은 IS가 노획한 전투기는 옛 소련제 미그-21과 미그-23이며 시리아 북부 알레포의 공군 비행장에서 이륙해 저고도 비행을 실시한 것으로 목격됐다고 밝혔다. 전투기가 미사일을 장착해 공격할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SOHR 주장이 사실일 경우 미국 주도의 공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인 코바니 함락을 시도했던 IS가 공습과 쿠르드족의 반격으로 대부분 이 지역에서 쫓겨났다고 쿠르드족 지휘관이 밝혔다. 코바니 동부지역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이끄는 한 지휘관은 BBC와의 통화에서 “IS 대원들이 동부 2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퇴각했으며 코바니가 조만간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IS, 시리아서 노획한 전투기 3대로 비행훈련”
입력 2014-10-18 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