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 중심부에 위치한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 아파트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14일 위성과학자주택단지를 시찰한 뒤 사흘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특히 이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현장 시찰 사진에서는 김 제1비서가 신발을 벗고 아파트 내부를 둘러보는 장면이 눈에 띈다. 비록 지팡이를 짚고는 있지만 김 제1비서의 발은 외관상으로 이상이 없어 보인다. 수술 후 상당히 회복됐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김책공대 교육자 아파트는 김 제1비서가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지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지난 5월과 8월에도 이곳 건설현장을 방문해 노동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을 맞아 공사를 끝내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 제1비서의 시찰에는 최룡해 당 비서와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등이 동행했으나 사흘 전과는 달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보이지 않았다. 그가 지팡이를 짚은 모습으로 잇따라 공개활동에 나선 것은 국정운영이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확인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아파트 1층에 구급차가 대기해 있는 모습이 포착돼 김 제1비서의 건강 상태가 여전히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동영상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김정은, 사흘만에 또 공개활동 재개
입력 2014-10-18 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