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여성CEO 열전] 조앤은 어떤 회사… 공공기관 등 웹 접근 문제 해결 주력

입력 2014-10-20 02:04

“시각장애인도 일반인처럼 인터넷을 쉽게 이용할 수는 없을까?”

서른이 넘어 IT산업에 뛰어든 조앤 양지영 대표가 오랫동안 고민해온 숙제다. 인터넷 정보의 바다에서 시각장애인은 철저하게 소외된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공공기관이나 기업 홈페이지는 시각장애인들이 접속하기 쉽지 않다. 아예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일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 인식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아주 제한적이라 원하는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가 없다. 이에 따라 양 대표는 2009년부터 시각장애인도 일반인처럼 인터넷을 맘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 개발에 들어가 마침내 숙제를 풀었다. 시각장애인도 일반인처럼 웹 사이트에 접속,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조앤은 공공기관(대전청사, 정부세종청사 부처), 교육기관, 연구기관,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개선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웹 접근성 준수 비용에 부담되는 중소기업을 위한 솔루션 활용, 원스톱 홈페이지 제작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중소상공인들도 부담 없이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운영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비용은 중소기업형 홈페이지 기준 330만원 정도 든다.

양 대표는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기업 홈페이지 접근성 준수율을 높이고 장애인과 고령자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하는 웹을 만드는 것이 조앤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조앤은 2013년 한국정보화진흥원 ‘웹 접근성 지킴이’로 위촉돼 활동하면서 국방과학연구소, 기초과학연구원, 문화체육관광부, 연구개발인력교육원, 대전 유성구 종합사회복지관 등의 접근성 진단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