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교통사고 후유장애 재활치료 전문병원을 개원했다.
국립교통재활병원(원장 정수교·사진)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제31조에 근거, 교통사고 후 빠른 회복과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등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재활 의료기관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이달 초 시작한 외래진료에 이어 20일부터는 입원실도 순차적으로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이 위탁 운영하는 이 병원은 경기도 양평 9만97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병동에 총 304병상을 갖추고 있다.
병원은 또한 환자 상태에 맞는 개인 맞춤형 재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근골격재활센터, 척수손상재활센터, 뇌손상재활센터, 소아재활센터 등 4개 장애유형별 전문 진료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삼킴장애클리닉. 인지재활클리닉, 욕창클리닉, 보행클리닉, 방광·장클리닉, 성재활클리닉 등 11개 질환별 특수클리닉도 운영한다.
협력진료센터에는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등 총 10개 임상과를 개설했다. 이곳에선 1일 8시간의 집중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의료진, 사회복지사, 환자 가족 등이 포함된 팀 접근 방식의 포괄적 재활의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병원 측은 이를 위해 운전재활시스템, 보행분석 시스템, 로봇재활기구, MRI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야외에선 재활트랙을 중심으로 체력단련장, 휠체어훈련장, 보행훈련장을 비롯해 환자들의 심리안정을 돕기 위한 억새초지원, 자생초화원 등이 설치돼 쾌적한 환경 속에서 재활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정수교 초대 병원장은 “교통사고 환자를 위한 전문 재활병원 개원은 재활의료 선진화와 능동적 복지라는 차원에서 그 역할과 의미가 상당히 크다”며 “앞으로 퇴원 전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일상생활에 필요한 움직임을 연습하고 실생활 적응훈련을 할 수 있는 ‘재가적응훈련관(예정)’ 등 다양한 사회복귀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국내 최초 교통사고 재활 전문병원 개원 국립교통재활병원
입력 2014-10-20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