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아시아 스포츠 제전이 인천에서 펼쳐진다. 2014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이 18일 개회식을 갖고 일주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질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는 아시아 41개국에서 온 선수 4500여명, 임원 1500여명 등 총 6000여명이 참가한다. 1975년 장애인아시안게임이 창설된 이후 참가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18일 오후 5시45분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다채로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류를 찬송하는 ‘인류, 존재하다’는 주제의 사전행사에 이어 각국 선수단이 한글 가나다순에 따라 입장한다. 원래 국제종합대회 개회식에서 선수단은 후반부에 입장하는 것이 관례지만 함께하는 축제를 위해 초반에 무대에 나온다.
선수단 입장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주제 공연인 ‘높은 불가능의 벽과 창의성이라는 열쇠’가 펼쳐진다 관중은 불가능의 미로에 빠져들다가 창의성으로 탈출하는 극적인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공연자들은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바퀴, 보조공학의 발단을 의미하는 의족과 같은 도구를 사용한다. 창의성을 바탕으로 신체의 자유를 얻은 이들은 트램펄린, 비보이 곡예를 통해 새로운 삶을 만끽한다.
주제공연이 끝나면 개회가 선언되고 장애인올림픽가가 연주되며 선수와 심판의 선서가 뒤따른다.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열전을 지켜줄 성화가 등장한다. 성화 점화자가 누군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앞서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개막 전 성화 점화자가 배우 이영애씨로 알려진데다 스포츠 스타가 아닌 연예인이라는 점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김성일 조직위원장은 “최종 점화자에 개회식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안다”며 “연예인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공식 행사 이후 열리는 마지막 장은 본격적인 축제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선수들, 이들의 가족, 새로운 삶을 도운 과학자, 의학자 등 사회 구성원 모두가 삶을 자축한다. 재활에 완벽히 성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선수들과 조력자들이 나누는 인류애를 느끼는 잔치판이 벌어진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 10월 18일 ‘팡파르’
입력 2014-10-18 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