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두께가 6.1㎜에 불과한 ‘아이패드 에어2’(사진)를 내놨다. 경쟁자인 삼성전자가 지난 6월 두께 6.6㎜의 갤럭시탭S를 선보이자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다.
또 애플은 여러 이동통신사 서비스를 번갈아 가며 쓸 수 있는 ‘애플 심(SIM)’이라는 장치를 신형 아이패드에 도입했다. 고객이 심 카드를 바꿔 끼울 필요 없이 화면에 입력만 하면 통신사를 교체할 수 있어 통신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언론행사를 열고 아이패드 에어2를 공개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출시한 2013년형 아이패드 에어의 두께는 7.5㎜, 최초 모델인 2010년형 아이패드는 두께가 13.4㎜였다. 애플은 화면 크기가 7.9인치인 아이패드 미니3도 함께 선보였다.
애플이 모든 기술력을 동원해 최대한 얇은 태블릿PC를 선보인 것은 삼성전자가 아이패드 에어보다 얇은 갤럭시탭S를 내놓으며 애플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또한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2의 와이파이·이동통신 겸용모델에 ‘애플 심’이라는 장치와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애플 심은 일일이 심 카드를 바꿔 끼우지 않고도 여러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치다. 다만 애플 심은 미국과 영국에서 팔리는 신형 아이패드에만 채택된다.
아이패드 에어2 와이파이 전용기기 가격은 16GB 모델이 499달러, 64GB 모델은 599달러, 128GB 모델은 699달러다. 와이파이와 이동통신을 함께 지원하는 기기는 16GB 629달러, 64GB 729달러, 128GB 829달러다. 무게는 와이파이 모델이 437g, 와이파이와 이동통신 겸용 모델이 444g이다. 애플은 17일부터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애플 ‘아이패드 에어2’ 공개… 이통사 선택 ‘애플 심’ 눈길
입력 2014-10-18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