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철… 오너 자제 ‘임원승진’ 누가 거론되나

입력 2014-10-18 02:34 수정 2014-10-18 09:49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기업의 별이라는 임원 승진이 예상되는 재계 오너가 자제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 정기선(31)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이 16일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정씨는 2009년 대리로 입사해 유학을 떠났다가 컨설팅 회사를 거쳐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으로 복귀한 뒤 고속 승진했다.

LG 한화 코오롱 동부 등에도 정 상무와 연배가 비슷하지만 아직 임원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오너 2∼4세가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 구광모(36) ㈜LG 시너지팀 부장은 지난해 차장에서 승진한 부장 2년차다. 그러나 올해 연말 인사에서 임원 승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오너가 4세인 구씨는 2006년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했고, 미국 뉴저지 법인 근무를 하다 작년 1월 국내로 들어왔다. 올해 4월부터 그룹 내 전략기획파트인 시너지팀에 배치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1)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은 지난달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0년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한 김씨는 등기이사로 등재된 적은 있지만 상무 등 임원 타이틀을 단 적은 없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39) 동부팜한농 부장은 다른 오너 자제들에 비해 다소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부장 직급을 유지하고 있다. 동부 관계자는 “충분히 회사 업무를 파악하고 경험을 쌓게 하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