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천국의 상급

입력 2014-10-20 02:13

이 땅에 태어난 사람에겐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첫째, 죽어서 천국에 가야지 절대 지옥에 가면 안 됩니다. 둘째, 천국에서 큰 자가 되어야 합니다. 천국에서 하나님께 상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요.

첫째, 바울 사도의 말을 깊이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고전 9:24) 운동장에서 달리기하는 선수들이 목표점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듯 우리 신앙인들도 상을 받으려면 복음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상은 마음과 정성, 힘을 다해 뛸 정도로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 나름대로 결심을 하고 실천하는 일이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계절별 양복 2벌, 넥타이 10개, 구두 2켤레만 남기고 모두 남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현재 있는 와이셔츠나 내의, 양말 외에 그 어떤 선물들이 들어오더라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두세 차례 외부 말씀집회를 인도하러 갈 때면 숙소에 있는 샴푸와 린스, 심지어 치약, 칫솔 하나까지 양해를 구하고 집에 가져와서 제 방에 있는 빈 박스에 담습니다. 박스가 가득 차면 포장을 해서 어렵게 사역하시는 농어촌교회와 미자립교회 사역자들에게 택배로 보내곤 합니다. 이 같은 작은 실천이 복음을 전하는 데 집중하도록 저를 이끌고 있습니다.

둘째, 바울은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25절)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외가에서 자랐습니다. 그때 외삼촌이 계셨는데 서울대 공대에 시험을 치셨지만 떨어진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족 분위기가 어두웠고 모든 식구들이 외삼촌의 결단을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후기 대학을 지원할 것인지 아니면 재수해서 다시 한 번 도전할 것인지 말입니다.

어느 날 외삼촌은 재수를 결심하고 늦은 밤에 귀가했는데, 모든 가족이 외삼촌의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머리는 빡빡 밀고, 고무신을 신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서울대 공대 합격증을 얻기 위해 어떤 유혹도 뿌리치고, 하나만 보고 달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력이 엿보였습니다. 1년 후 외삼촌은 결국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얻기 위해선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며 상을 얻는 데 방해되는 그 어떤 세상 유혹도 뿌리치고 달려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같이 아니 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같이 아니 하며”(26절)라고 말했습니다. 달음질을 할 때는 상이 있는 정확한 방향으로 뛰어야 합니다. 싸울 때도 상대의 정확한 급소를 가격해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도 상을 얻기 위해선 영적인 바른 길과 바른 목표를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출 8:1)과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삶(엡 1:4), 선한 일(엡 2:10) 등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유혹을 절제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 비례한 천국의 상급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정길조 목사(천안참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