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바울교회(원팔연 목사)의 교회 개척자금 지원을 위한 바자가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4∼16일 열린 올해 바자에는 하루 평균 5000여명이 다녀갔다.
교회는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바자회 수익금으로 지금까지 전국에 개척교회 7곳을 세웠다. 올해도 교회 한 곳을 개척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전주바울교회 바울센터 앞 주차장은 먹거리와 각종 제품, 사람들로 가득했다. 떡볶이 튀김 등을 비롯해 전주 추어탕, 국밥 등 식사류에 많은 사람이 몰렸고, 건어물 과일 건강식품 화장품 의류 등도 판매됐다.
또 방앗간 미용실 안경점 등의 부스가 마련됐다. 올해는 배달서비스도 등장했고 냉장고 세탁기 TV 등 경품도 풍성했다.
전주바울교회는 다양한 이벤트도 만들었다. 찬양제, 아동을 위한 영화상영, 주민 초청 족구대회 등을 진행해 지역민의 관심을 모았다. 가족과 함께 바자를 찾은 김혜진씨는 “시장 같은 이 분위기를 아이들이 좋아해 매년 이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바울교회 바자는 성도들의 땀이 맺은 결실이다. 한 70대 권사는 팥죽을 쑤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준비했다. 회사에 휴가를 내고 교회로 출근하는 성도들도 있었다.
이종운 집사는 “식당에서 서빙 봉사를 위해 사흘간 연가를 냈다”면서 “지역 주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금자 권사는 “음식재료 구입부터 요리까지 모든 것을 직접 하지만 바자로 인해 지교회를 세운다니까 힘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올해 수익금은 6000여만원이다. 원팔연 목사는 “주민들에게 값싸고 좋은 물건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며 “올해 수익금으로 또다시 교회를 개척할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북 전주바울교회, 바자회 열어 개척교회 7곳 세웠어요
입력 2014-10-20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