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본 ‘트라이벨루가’ 국내 벤처기업 돕는다

입력 2014-10-17 02:55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트라이벨루가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서초구 나루터로에 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한 친환경 인큐베이팅 빌딩을 연다고 밝혔다. 6층 규모인 이 건물은 업무공간 외에 휴식공간, 요가룸, 게임라운지 등을 갖추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 희망자들은 이곳에서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중국 시장 진출 노하우 등 조언을 얻을 수 있다.

트라이벨루가는 중국 출신 사업가인 릴리 루오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실리콘밸리와 중국을 아우르는 폭넓은 네트워크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앤드루 리 트라이벨루가 수석고문은 “한국 스타트업이 어떻게 중국 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루오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글로벌 자문단의 멘토링을 받으며 중국 본토 진출을 할 수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중국 시장에 효과적인 제품 개발, 시장진입 전략, 재정적 지원까지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트라이벨루가는 세 마리의 흰 고래를 의미하는 합성어로 실리콘밸리, 중국, 한국을 연결해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는 의미다. 트라이벨루가는 환경, 건강, 교육 분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패트린 존 버트 전 팔로알토 시장과 메디슨 설립자인 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가 연설자로 나섰다. 이 교수는 “대기업과 더불어 스타트업이 없이는 고용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