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에 오르겠습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이 16일 선수촌에 공식 입촌했다. 한국 선수단 120여 명은 인천 구월아시아드선수촌아파트에서 열린 입촌식에 참석해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 선수단은 23개 전 종목에 역대 최대 규모인 486명(선수 335·경기임원 119·본부임원 32)이 참가한다.
황연대 선수촌장은 입촌식에서 “선수촌은 선수들이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뜻 깊은 장소”라며 “선수 여러분은 경기에서 최선의 기록을 달성하기 바란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앞서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김락환(62) 대한장애인육상연맹 회장은 “우리가 훈련을 하고, 메달을 따고, 일본과 이란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한 가지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관중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가수에게 관중이 없는 무대에서 노래하라고 하면 비참할 것”이라며 “장애인 체육을 처음 보는 분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장애인 삶의 값어치를 느끼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관심을 부탁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잡았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27개를 따내 중국과 일본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한국은 효자종목인 양궁, 육상, 보치아, 사이클, 수영, 사격, 볼링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또 이번에 신설된 4개 종목 가운데 배드민턴, 론볼, 휠체어댄스스포츠 등에서 강하기 때문에 금메달 50개 이상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입촌식에선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도 입촌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18일부터 24일까지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열리며, 41개국에서 6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3개 종목(패럴림픽 19·비패럴림픽 4)에서 경쟁을 벌인다.
인천=김태현 기자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D-1] “金 50개 이상 획득… 종합 2위 오르겠다”
입력 2014-10-17 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