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말하지만 전 세계 어디를 봐도 한국 관객처럼 열정적인 관객은 없었어요. 한국 관객들처럼 떼창(싱어롱)을 하는 곳도 어디에도 없었지요. 늘 한국에서 에너지를 얻곤 해서 이번 공연도 기대됩니다.”
팝스타 제이슨 므라즈(36·사진)는 16일 국민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다음달 열리는 내한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에게 한국팬은 ‘감사한’ 존재다. 므라즈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전부터 한국팬들은 그의 진가를 일찌감치 알아봤다. 지난 7월 공개한 새 앨범 ‘YES!’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예약 판매만으로 골드레코드(5000장)를 기록했다.
“저는 그저 사람들이 음악을 들었을 때 행복하고 춤을 출 수 있고 웃을 수 있는 곡을 쓰려고 했을 뿐입니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마음을 열 수 있기를 원했어요. 한국팬들이 주는 사랑은 저에게도 매우 놀랍고 신기한 일입니다.”
팬들의 사랑만큼 므라즈의 한국 사랑도 유별나다.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세 차례나 내한공연을 펼쳤다. 지난 7월 새 앨범 ‘YES!’ 발매를 앞두고 카카오 스토리에 자신의 뮤직룸을 만들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지방 팬들을 위해 전국투어 형식으로 진행한다. 다음달 21일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23일) 서울(24, 25일) 등 총 4회 공연을 마련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했어요. 소극장에선 관객 한 사람씩 눈을 맞춰가며 ‘오늘 공연 어때요?’라고 물을 수 있거든요. 이번 공연은 사람들의 마음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어요.”
그는 공연에서 새 앨범 수록곡과 히트곡을 어쿠스틱 형식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새 앨범 ‘YES!’에 대해 그는 “8년간 함께 작업한 여성 포크록 밴드 레이닝제인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며 “예전보다 사랑이란 감정에 더 진지해져 음악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애착을 보인 곡은 ‘롱 드라이브’다. 그에게 한국팬들을 위해 “이 곡을 카카오 스토리에 어떻게 소개하고 싶냐”고 물었다.
“‘꽤 낭만적인 일탈을 노래한 곡’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레이닝제인과 제이슨 므라즈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곡이 가지는 음악적인 면과 넘치는 에너지가 좋아요.”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마디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공연 분위기에 따라 반응은 다르겠지만… 공연이 끝난 뒤 카카오 스토리에 ‘좋았다’는 글들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곧 찾아가겠습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제이슨 므라즈 “한국팬 떼창 열정에 에너지 얻습니다”
입력 2014-10-17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