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대 김윤배 총장이 학내 구성원들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학내 진통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선수습, 후사퇴’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16일 청주대 등에 따르면 김 총장은 전날 밤 학내 부총장실에서 총학생회, 총동문회 등과 7시간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김 총장은 이 과정에서 어지러움과 탈증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실려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입원 중이다.
총학생회는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지정된 책임을 물어 김 총장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김 총장은 “위기에서 학교가 벗어날 때까지 총장직을 유지하고 그 후에 사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총장이 사퇴를 거부하면서 사실상 대학과 학생들의 더 이상의 타협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는 학생총회를 거쳐 오는 11월 3일부터 수업 거부에 돌입하기로 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총장은 사퇴 거부·학생은 수업 거부… 청주대 사태 악화
입력 2014-10-17 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