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친동생 시위안핑(58) 국제에너지환경보호협회장이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 유명 가수와 재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홍콩 명보 등이 16일 보도했다.
시 주석도 외교관 딸인 첫 부인과 헤어진 후 1987년 9살 아래인 인민해방군 가무단원 펑리위안과 재혼한 바 있다. 시위안핑은 전날 부친 시중쉰 전 부총리 탄생 101주년을 맞아 선전특구보에 장문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부친의 공적을 기리는 글 말미에 시위안핑은 “2005년 장란란을 만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직전 가정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군 최고의 미녀’로 통했던 장란란은 가수와 배우, 방송진행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다 6년 전 갑자기 사라져 소문이 무성했다. 지난 6월에는 해외 매체 사이에서 비리 혐의로 낙마한 ‘군 호랑이’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부자의 ‘공동 정부(情婦)’라는 설이 나돌았다. 명보는 시위안핑이 이런 소문을 일축하기 위해 24세 아래인 장란란과의 재혼 사실을 스스로 밝힌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시위안핑은 기고문에서 “우리는 오해와 중상모략을 신경 쓰지 않고 웃어넘긴다”고 전했다.
시위안핑은 글에서 장란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란란은 결혼과 함께 활동을 중단했지만 묵묵히 훌륭한 며느리, 좋은 엄마와 아내의 배역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당시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어머니의 뜻에 따라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위안핑의 기고문과 해당 소식은 선전특구보와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올랐다가 지금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시진핑 동생, 24세 연하 軍가무단원과 재혼”
입력 2014-10-17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