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함께 잘사는 사회를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자폐인 교육기관을 만들어 운영한 경험을 살려 ‘손에 손잡고 거북이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재)성산효나눔재단 이사장은 1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기념 손에 손잡고 거북이마라톤대회’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막일인 18일 오후 2시30분 인천시청을 출발해 1시간 동안 중앙공원 녹지축 인도를 활용해 3㎞ 구간을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통합 캠페인 차원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는 나사렛대 대학생 30여명을 비롯해 서울 상암고 특수학급 장애학생 10명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있는 수도권의 장애인 10명 등 1004명이 함께 뛰게 된다.
영종예술단과 상담전문기관인 인천힐링센터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국민일보,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인천지방경찰청, 인천시소방안전본부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최 이사장은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이 이루어지기까지 느리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기위해 다양한 기관의 후원과 관심을 모아 손에 손잡고 달리는 거북이마라톤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산효나눔재단은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섬기기 위해 올해 인천시에 등록된 공익단체로 지난 11일 입국한 북한장애인선수단 환영행사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열기도 했다.
최 이사장은 “88서울장애인올림픽 당시 마지막 성화주자로 나선 어머니가 딸 보람(6)이가 밀어준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딸을 품에 안고 양팔로 휠체어를 밀고 가 성화에 불을 붙일 때 받은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인천=글·사진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최성규 성산효나눔재단 이사장 “장애-비장애인 손잡고 함께 달립니다”
입력 2014-10-17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