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패블릿’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 애플 아이폰6 플러스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글은 모토로라가 만든 레퍼런스폰 넥서스6(사진)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화면 해상도는 QHD(2560×1440)로 노트4와 같고, 화면 크기는 6인치로 5.7인치인 노트4와 5.5인치인 아이폰6 플러스보다 크다. 1300만 화소 광학식손떨림방지(OIS) 카메라, 3200㎃h 고속 충전 배터리 등의 사양을 갖췄다.
구글은 넥서스4와 넥서스5를 LG전자에 맡겼는데, 이번에는 모토로라가 넥서스6를 만든다. 구글은 올해 초 29억 달러(약 3조원)에 모토로라 휴대전화사업부를 중국 레노버에 매각했다.
제조사를 바꾸면서 가격 정책도 변경했다. 넥서스4와 넥서스5는 비슷한 사양의 제품에 비해 반값으로 책정해 주목받았는데, 넥서스6는 32GB 모델이 649달러로 가격이 높아졌다.
구글은 HTC가 만든 태블릿PC 넥서스9도 함께 공개했다. 애플 아이패드처럼 4대 3 화면 비율을 갖춘 게 특징이다. 넥서스6와 넥서스9은 10월 말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하며 11월부터 배송된다.
넥서스6와 넥서스9에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5.0 ‘롤리팝’이 탑재된다.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등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동일한 사용자 환경을 갖추도록 구글이 가이드라인을 정한 ‘머트리얼 디자인’이 롤리팝부터 적용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구글도 ‘패블릿’ 시장 도전
입력 2014-10-17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