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정희진처럼 읽기

입력 2014-10-17 02:40

“독서는 내 몸 전체가 책을 통과하는 것이다… 텍스트 이전의 내가 있고, 이후의 내가 있다.” 논쟁을 피하지 않는 여성학자 정희진의 독서기. 2012년부터 2014년 봄까지 쓴 서평 79편을 수록했다. 고통, 주변과 중심, 권력, 앎, 삶과 죽음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책에 담기 위해 새롭게 쓴 세 편의 글에서는 책을 읽는 행위와 독후감 쓰기에 대한 정희진의 통찰을 만날 수 있다.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쓰는 것은 결국 자신에 대해 쓰는 것이다.” 과연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