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네트워크 시대에 꼭 필요한 5대 지성은?

입력 2014-10-17 02:09

‘온라인 네트워크 생활자’라는 수식어가 달린 저자가 30여 년간 웹과 네트워크 활동을 하며 얻은 통찰을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네트워크 시대의 다섯 가지 지성을 꼽았다. 우선 인터넷 종속되지 않기 위해 개개인이 기본적으로 ‘주의력’과 ‘허위정보 간파’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강의실에서 인터넷을 보는 제자, 대화 도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체크하는 딸을 보며 저자는 ‘주의력’을 이야기한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끌려 다니지 않고 집중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진위 여부를 가려내는 ‘허위정보 간파’ 능력도 필요하다.

네트워크를 이용해 더 나은 세상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를 추구하려면 ‘참여’ ‘협업’ ‘네트워크 지성’이 필요하다. ‘참여’는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정보나 생각을 만들어 올리고 퍼뜨려서 함께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협업’은 각자의 지식이 모여 집단 지성의 힘을 보여주는 것을 뜻한다. 대표적인 것이 위키피디아다. ‘네트워크 지성’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유대관계를 맺은 세상이다.

저자는 “인터넷을 시민의 공론장으로 가꾸기 위해 다섯 가지 지성을 연마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허위 정보와 스팸, 헛소문과 비방 등에서 허우적댈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김광수 옮김.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