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트레킹 중 100여명 사망·실종

입력 2014-10-16 05:46
히말라야 지역에서 이틀간 계속된 폭설과 눈보라로 트레킹을 하던 산악인을 비롯해 21명이 숨지고 80여명이 실종됐다고 독일 DPA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가 난 장소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160㎞가량 떨어져 있는 중부 산악지대 머스탱 지역이다. 해마다 10월이면 수천 명의 인파가 트레킹을 위해 찾는다.

머스탱 지역 당국은 전날 총 168명의 트레커들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봉으로 향하는 쏘롱라고개(해발 5461m)를 오르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현지인 9명과 외국인 12명을 포함한 2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희생자는 캐나다인 4명, 폴란드인 3명, 이스라엘인 3명, 인도인 1명, 베트남인 1명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희생자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머스탱 당국은 현재까지 60명을 구조했으며 이들 중 부상자 19명을 헬기를 통해 카트만두 등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80여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악천후로 인해 이들하고 교신조차 어렵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대형 사이클론 ‘후드후드’의 영향으로 평소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던 머스탱에 지난 이틀간 이례적인 폭설이 내렸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