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중국어 관광가이드를 활용한 사실이 3회 적발되면 해당 여행사의 중국전담여행사 지정이 취소되는 삼진아웃제가 도입된다. 또 가이드의 역사왜곡 행위 등에 대한 암행 모니터링도 수시로 실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일부 여행사들이 무자격 관광가이드를 고용, 역사왜곡과 수준 미달의 부실한 안내 등 문제가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어 관광가이드 수준 제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기홍 관광국장은 “국내 중국어 관광가이드 6450명 중 절반 정도가 무자격 가이드로 추산된다”며 “무자격 가이드에 의한 엉터리 설명과 부실 안내로 인해 피해가 많아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1년 전 출범한 관광경찰이 현장에서 적발한 무자격 가이드는 360명으로 이들을 고용한 3개 여행사의 중국전담여행사 지정이 취소되기도 했다.
문체부는 우수 가이드 고용을 유도하기 위해 무자격 가이드 활용 여행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가이드의 역사왜곡 행위 등에 대한 암행 모니터링 결과를 여행사 인센티브 지원 평가와 연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어 가이드에 대한 소양교육을 대폭 확대하고 스토리북 등 교재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프리미엄 중국어 관광가이드를 현재 30명에서 100명 규모로 확대하고, 경복궁과 민속박물관 등 주요 방문지에 상주하는 전문가이드도 현재 12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이드 자격증을 5년마다 갱신하는 등 체계적인 인력관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
중국전담여행사 삼진아웃제… 문체부, 무자격 가이드 3회 적발되면 지정 취소
입력 2014-10-16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