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 페이스북 임원진이 15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를 방문해 양사의 협력을 논의했다.
저커버그는 신종균 삼성전자 인터넷·모바일(IM) 부문 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진과 업계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양사 임원진은 페이스북과 삼성전자가 각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설 수 있었던 성공 DNA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 일행은 올해 4월 문을 연 전자산업 박물관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에서 삼성전자의 발자취를 살펴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저커버그가 뒤늦게 전자산업을 시작한 한국에서 세계 최대 전자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의 성공 스토리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경영진은 화성 ‘삼성 나노시티’도 방문해 최신 반도체 기술과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삼성은 페이스북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이번 방문의 의미를 부여했다. 샌드버그는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등 10여명의 삼성전자 여성 임원 및 간부와 만나 여성 기업인으로서 느낀 애환과 비전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지난 100년간 여성의 사회 참여는 괄목할 정도로 발전했지만 최근 10년간은 별 진전이 없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영진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샌드버그는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여성 지원 조직 ‘린 인 서클(Lean In Circles)’을 소개하며 “사회에 진출한 여성들이 보다 자신감 있게 활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저커버그, 연이틀 삼성 출근… 성공 DNA 열공
입력 2014-10-16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