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 페이스북과 애플이 우수한 여성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방안으로 직원들에게 난자 냉동 비용을 제공키로 했다.
미국 NBC방송 등은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최근 난자 냉동 비용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애플도 내년 1월부터 관련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난자 냉동 시술 및 보관에 대한 1인당 지원 비용은 최대 2만 달러(약 2130만원) 수준이다. 이런 움직임은 실리콘 밸리에서 뛰어난 여성 인재를 모으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애플의 전체 직원 중 여직원 비율은 30% 정도로 알려져 있다. 페이스북 역시 여직원 비율이 전체의 31%, 전문적인 기술 분야 여성 인력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자 냉동 기술을 이용하면 여직원들은 자신의 건강한 난자를 채취해 냉동시켰다가 나중에 해동시킨 뒤 인공 수정해 아이를 가질 수 있다. 젊을 때 직장과 가정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노산에 따른 위험성도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난자 냉동 옹호단체인 미국 ‘에그슈어런스닷컴’의 창립자 브리지트 애덤스는 “훌륭한 전문직 여성으로서의 경력과 아이를 동시에 갖는 것은 여전히 매우 힘든 일”이라며 “여직원들에게 이런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말 그대로 여성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페이스북·애플, 우수한 여성 인재 유치하려고… 직원들에게 난자 냉동 비용 지원
입력 2014-10-16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