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세價 평균 3108만원 상승

입력 2014-10-16 02:41
이달 아파트 전세를 재계약하려는 사람은 평균 3108만원을 집 주인에게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10월 현재 전국의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용이 2012년 10월 2765만원보다 343만원 많은 3108만원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3000만원 넘게 올랐음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재계약 비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인천이다. 인천은 2012년에는 집주인에게 평균 1088만원을 올려줘야 했으나 올해는 3127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2년 사이 2039만원이 늘었다. 서울은 2년 전 4215만원에서 올해 5744만원으로 1529만원이 늘었다. 경기도는 2년 전 2958만원에서 올해 3904만원으로 946만원 증가했다.

반면 5대 지방 광역시는 2년 전 평균 2745만원에서 올해 2151만원으로 재계약 비용이 594만원 감소했다. 대구와 대전의 경우 2012년에 비해 각각 831만원, 353만원씩 증가했지만 부산은 1446만원, 광주 1684만원, 울산 1223만원이 줄었다. 특히 세종시는 전셋값 약세에 따라 재계약 비용이 2965만원이나 줄어들었다.

한편 6개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 값이 처음으로 2억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6개 광역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57만원으로 전달의 기존 최고치(1억9899만원)를 돌파했다. 국민은행이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올 들어 6개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 값은 3.5%(684만원)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 2.0%(512만원)보다 상승폭이 컸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전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2%(319만원) 오르는 사이 광역시는 9.0%(1660만원) 올라 상승폭 격차가 더 컸다.

대구가 6개 광역시 가운데 집값 상승률이 가장 컸다. 지난달 대구의 평균 아파트 값은 2억1386만원으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대구의 평균 아파트 값은 8.7%(1716만원) 상승했다. 2년 전보다는 26.1%(4435만원) 올랐으며 3년 전과 비교하면 35.2%(5563만원)나 뛰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