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침체 CBMC 평신도 지도자들이 극복할 것”

입력 2014-10-16 02:49
서울기독실업인회 회원들이 1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화요기도회 및 성경공부 2000회 기념 초청 만찬회’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기독실업인회 제공

서울기독실업인회(서울CBMC·회장 이홍근)는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화요기도회 및 성경공부 2000회 기념 초청 만찬회’를 열었다.

1964년 2월 창립한 서울CBMC는 76년 4월부터 38년간 매주 화요일 오전 7시 서울 마포 도화동 CBMC회관 등에서 기도모임을 갖고 성경공부를 해왔다. 서울CBMC의 기도회 및 성경공부는 한국CBMC의 각 지부 기도회 중에서 가장 오래됐다. 한국CBMC는 서울CBMC를 모태로 해서 탄생했다.

만찬회는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예배에선 이홍근 회장의 사회로 지도목사인 한규영 하남영락교회 목사가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는 전도서 11장 1절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한 목사는 “경기가 어려워 많은 실업인이 위축돼 있다”며 “날마다 최선을 다하고 맡은 일에 충성하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2부 만찬 및 친교순서에선 축하 및 격려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 회장은 환영사에서 “‘서울에 미사일이 떨어져도 서울CBMC의 화요기도회 및 성경공부는 멈추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이런 전통이 한국CBMC 발전에도 디딤돌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래창 전 한국CBMC 회장은 축사에서 “1970년대 한국교회의 성장에는 CBMC 출신 지도자들의 역할이 컸다”며 “현재 한국교회의 침체도 잘 훈련된 CBMC의 평신도 지도자들이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규 한국CBMC 회장도 격려사에서 “우리는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DNA를 갖고 있다”며 “비즈니스 미션 등을 통해 이슬람 지역에도 복음을 전하고 주님의 대로를 건설하자”고 말했다. 이어 서울지역 CBMC북부연합회 합창단, 이소윤 서울CBMC 회원 등이 특송을 했다.

만찬회에 참석한 서울CBMC 전동균 회원은 “우리 성경공부 모임은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 때 오히려 더 많은 이들이 참석하는 역사와 전통이 있다”고 자랑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