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PO(비영리조직)공동회의(이사장 이일하)는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2014 소통과 나눔 파트너십 페어’(사진)를 열고 기부문화 활성화와 사회공헌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행사는 ‘기부문화 활성화’ ‘민생 돌봄 프로그램 실천 사례’ ‘국제개발 협력·민관 협력 사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 실천 사례’ ‘정부·민간 공모사업, 민관·민간 협력사례’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1000여명의 참가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섹션은 ‘기부문화 활성화’였다. ‘미국 NPO의 모금 실태와 함의’를 발제한 정무성 숭실사이버대 부총장은 미국 유나이티드웨이(United Way)와 월드비전의 최근 모금 상황을 공개하며 “경기 침체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NPO에 기부자가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그럼에도 이들의 모금액이 거의 줄지 않은 것은 기부자 관리를 체계화하고 고액 기부자를 유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총장은 “국내 역시 고액 기부자에게 관심을 갖고 후원자들에게 ‘평생·유산 기부’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금의 국내외 트렌드’를 발표한 모금컨설팅기업 도움과나눔 최영우 대표는 “세계적으로 기부자들이 기금의 사용처를 면밀히 검토하는 등 전략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NPO가 감동이나 재미 등을 주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모금과 마케팅 분야의 공격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기부자에 대한 지적·철학적·영적 지원의 지속’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한국NPO 공동회의 ‘기부문화 활성화’ 파트너십 페어
입력 2014-10-16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