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아이디어LG’ 첫 번째 선정작으로 ‘패션 안전 무선 이어폰’과 ‘케이스 충전기’(사진)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이디어LG’는 일반인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디어 제안, 평가, 제품화 과정에 참여하고 기여도에 따라 판매 수익을 나눠 갖는 제도다. 7월 14일부터 현재까지 약 1만건의 아이디어가 등록됐다.
이번에 선정된 제품 2개도 모두 일반인들이 제안한 것이다. ‘패션 안전 무선 이어폰’은 식품업체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김재훈(34)씨의 아이디어다. ‘케이스 충전기’는 영화 관련 일을 하는 전우석(26)씨가 고안했다.
LG전자는 초기 아이디어를 제공한 두 사람에게 제품 매출액의 4%를 지급한다. 또 소비자 아이디어 평가와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한 소비자들에게도 매출액의 4%를 분배한다.
‘패션 안전 무선 이어폰’은 주변 위험 소리를 감지하는 기능을 이어폰에 넣어 위험한 소리가 들리면 이어폰이 자동으로 음량을 줄이도록 설계한 스마트 기기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이동할 때 충돌음, 경적음 등을 듣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다.
스마트폰용 ‘케이스 충전기’는 휴대폰 케이스에 충전기 코드와 USB 단자를 내장한 제품이다. 충전기를 별도로 갖고 다니거나 보조 배터리를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한 아이디어다.
LG전자는 이 아이디어를 좀 더 구체화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디자인, 색상, 가격, 제품명 등은 소비자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결정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이어폰이 車 경적 알아듣는다?
입력 2014-10-16 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