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싱크홀(도로함몰)과 인사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은 “석촌지하차도 밑에서 지하철 9호선 공사를 하면서 시공사와 감리단은 지반침하를 우려해 더 안전하고 튼튼한 수직보강 공법을 건의했는데 왜 서울시는 수평공법을 주장했느냐”고 따졌다. 같은 당 조원진 의원은 “지하철 공사 시작 전 서울시는 터널공법 시 필수적으로 실시해야 할 사전시추조사를 하려는 시공사 의견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하철 공사는 턴키방식으로 설계와 시공 모두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알아서 하는 체계”라고 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민기 의원은 “석촌호수의 물 사라짐은 그냥 물이 빠진 게 아니고 지하에 강이 하나 생긴 것으로 아주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연구 용역으로 원인을 정확하게 가리겠다”고 밝혔다. 석촌호수 수위 저하에 대한 연구 결과는 내년 5월에 나온다.
진영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뚜렷이 원인을 규명해서 책임질 사람은 지고 대책을 세워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며 “시장이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 안에서 일어난 사고는 저에게 책임이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최근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박 시장 측근들이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로 채용된 것에 대해 전형적인 보은인사라고 공격했다.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은 “초빙교수로 가 있는 일부는 과연 전문성과 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황인자 의원도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에 응했던 후보에 초빙교수직을 준 것은 후보자 매수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초빙교수 채용은 시립대에서 전적으로 결정했고, 최근 사직한 분들은 교수가 될만한 실무 경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국감초점-‘도심 안전사고’ 서울시 책임 집중 추궁] 석촌지하차도 싱크홀 안전·인사 문제 싸고 ‘공방’
입력 2014-10-15 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