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ASEM) 참석과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 등을 위해 15일 새벽 전용기 편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현지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이탈리아 경제인협회가 주최하는 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과 동포 오찬간담회를 시작으로 현지 정상외교 일정에 들어간다. 16∼17일에는 ‘지속가능한 성장 및 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리는 아셈 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특히 회의 기간 중 덴마크, 프랑스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도 만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17일 로마로 이동, 프란치스코 교황을 두 달 만에 다시 만날 예정이다. 또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 및 마테오 렌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18일 귀국한다.
박 대통령은 14일 출국에 앞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과감하고 창의적인 경제정책과 국제 공조가 잘 이뤄지면 새로운 성장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가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며 창조적 성장, 균형 잡힌 성장, 기초가 튼튼한 성장 등 ‘새로운 성장 시대’를 열기 위한 3대 방향을 제시했다. 또 최근 이슈가 되는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 교수를 언급한 뒤 “많은 논쟁이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경제성장의 혜택이 선진국과 개도국, 기업과 소비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경제주체들에 골고루 퍼져 나가야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朴대통령, 이탈리아서 정상외교
입력 2014-10-15 0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