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서 에볼라 치료받던 유엔직원 사망

입력 2014-10-15 03:27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과 관련해 에볼라 통제와 관련한 접근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등 지원 인력의 교육을 강화하는 데 두 배의 노력을 쏟겠다”며 “에볼라 방역과 감염 방지 대처 지침도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방역복 및 장비 착용과 관련해 CDC의 지침에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실비아 버웰 보건장관, 리사 모나코 국토안보·대테러 보좌관과 회의를 갖고 에볼라 확산 저지 대책을 논의했다. 전화로 회의에 참여한 프리든 소장이 미 전역의 의료진에 대한 에볼라 대처 교육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USA투데이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에볼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 간호사는 니나 팸(26)이라고 신원을 공개했다. 팸은 텍사스 크리스천대 간호학과를 2010년 졸업하고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해 왔다.

이런 가운데 보건 당국은 팸과 최근 접촉한 사람이 1명이라며 그의 감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까지 미국 내 에볼라 첫 감염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숨지기 전까지 접촉한 사람 중 감염 우려 대상자는 48명, 던컨을 치료하다가 감염된 여성 간호사처럼 전염 우려에 휩싸인 의료진은 51명으로 당국은 최대 100명의 증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독일 라이프치히의 한 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치료를 받던 유엔 직원(56)이 전날 사망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독일에서의 첫 사망 사례다.

한편 미국간호사연합(NNU)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소속 병원에서 에볼라와 관련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76%는 소속 병원으로부터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를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 공식 방침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