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 비율이 3년째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 수시모집에서는 해당 전형의 모집인원이 대폭 축소돼 취약계층 학생들의 입학문이 더욱 좁아지게 됐다.
서울대는 올해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에서 저소득층 62명, 농어촌지역 학생 77명, 특성화고 졸업자·북한이탈주민·장애인 각 2명 등 모두 145명을 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기회균형선발전형은 저소득층, 농어촌지역 학생, 농업계열 고교 졸업자, 특수교육 대상자,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 자녀를 위한 정원 외 전형으로, 수시모집 전형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과 정시모집 전형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가 있다.
서울대의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입학생 수는 2012년 195명, 2013년 196명으로 비슷했지만 2014년 145명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전형에서 입학정원은 217명이었지만 자격요건 미달 등으로 실제 입학생은 정원에 미달했다. 반면 전체 입학생 수는 2012년 3342명, 2013년 3419명, 2014년 3369명으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입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8%, 5.7%, 4.3% 등 3년 연속 감소했다.
2015학년도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정원 외 학생 선발 비율 상한선을 9%에서 5.5%로 낮춤에 따라 기회균등선발특별전형Ⅰ 모집인원이 199명에서 164명으로 줄어 취약계층 학생들이 서울대에 들어가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지난달 마감한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 기회균형선발전형Ⅰ은 164명 모집에 1101명이 몰려 6.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년도 4.38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조성은 기자
‘기회균형’ 문 좁히는 서울대… 선발 비율 3년째 감소
입력 2014-10-15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