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 보전 국제 협력 ‘강원 선언문’ 채택한다

입력 2014-10-15 02:33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의 핵심 행사인 고위급 회의가 15∼16일 열린다. 각국 환경장관과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이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생물자원 멸종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과학기술 협력 등을 촉구하는 ‘강원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고위급 회의에 헬렌 클라크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 브라울리오 디아즈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나오코 이시이 지구환경금융(GEF) 의장 등 20여개 국제기구 수장과 50여개국 환경장관이 참석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 윤성규 환경부 장관, 국회의원, 학계·산업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정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방안,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등 남북환경협력, 접경지역 보호를 위한 ‘평화와 생물다양성 다이얼로그’ 제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고위급 회의는 당사국총회 기간(지난달 29일∼이달 17일)에 개최국 주도로 열리는 최고위급 포럼이다. 각국 장관급 대표들이 이 기간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성과물을 도출한다. 특히 폐회식에서는 총회 결과를 아우르는 강원선언문을 채택, 이번 당사국총회의 주요 의제인 생물다양성의 주류화, 평창 로드맵, 과학기술협력 등을 제안한다. 강원선언문은 당사국총회 결정문은 아니지만 협약 당사국 장관이나 수석대표가 합의한 정치적 메시지이자 고위급 회의의 핵심 결과물이다. 역대 당사국총회 중 3차례만 선언문이 채택됐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