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옥중에서 펴낸 사회적기업 전문서적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사진)이 14일 발간됐다. 책은 최 회장이 직접 집필한 229쪽 분량의 1권과 SK동반성장위원회가 저술한 138쪽 분량의 2권(SK의 사회적기업 운영 사례집…행복한 동행)으로 구성됐다. 이날부터 3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사회적기업 월드 포럼 2014’에 맞춰 출간됐다.
최 회장은 책에서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정부나 비영리 조직, 영리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CSR)은 사회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는 반면 사회적기업은 전문 해결사 또는 맞춤형 해결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최 회장은 SPC(Social Progress Credit·사회문제 해결 정도에 비례해 사회적기업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SPC를 활용해 사회적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고 SPC가 기업의 자산으로 사회적기업의 지속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면 사회적기업을 창출할 공간은 지금보다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2012년부터 책을 준비했다. 지난해 1월 구속 수감된 뒤에는 옥중에서 관련 참고자료 등을 건네받아 작업을 마무리했다. 책은 15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판매된다. 판매 수익금은 사회적기업 지원에 사용된다.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최태원 회장 ‘새로운 모색…’ 옥중 출간
입력 2014-10-15 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