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공공의 적’ 되다

입력 2014-10-15 02:38
여자 프로배구 6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이 1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뒤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노렸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 패했다. 막강 전력을 앞세워 이번 시즌 다시 통합 챔피언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IBK기업은행은 ‘공공의 적’으로 몰렸다.

프로배구 여자부 사령탑들은 1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번 시즌 우승에 근접한 팀으로 하나같이 IBK기업은행을 꼽았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이효희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국도로공사로 떠났지만 김희진, 박정아 등 국가대표 공격진이 건재하다. 아제르바이잔 리그에서 뛰다가 국내로 복귀한 김사니를 영입한 데 이어 2009∼2010 시즌 GS칼렉스에서 맹활약했던 데스티니 후커(미국)와 계약해 전력이 크게 강화됐다.

디펜딩 챔피언인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은 “올해는 용병을 비롯해 좋은 선수들을 보강한 팀이 꽤 많아 어느 팀이 1∼3위를 한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IBK가 전력상 제일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2012∼2013 시즌 모든 팀이 GS칼텍스를 우승 후보로 지명했지만 우리가 우승했고, 지난 시즌에는 모두가 IBK를 우승 후보로 꼽았지만 우리가 못했다”며 “지난 시즌에는 0.2% 아쉬웠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3연패를 하고 싶고 지난 챔피언결정전의 아쉬움도 날려버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